[SC이슈추적]데이비드 뷰캐넌 삼성행? "크리스 마자 케이스와 흡사한 상황"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1-02 06:14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풀린 뒤 삼성 라이온즈행 소문이 돌고 있는 데이비드 뷰캐넌의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모습.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하던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31).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될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아직은 반반이다.

뷰캐넌의 삼성행은 SNS를 타고 라이온즈 팬 사이에 빠르게 퍼졌다. 아내 애슐리 뷰캐넌이 구단과 벤 라이블리, 대구 지역 관련 SNS 계정을 잇달아 팔로우 했기 때문. 적극적이었다. 마치 당장 이주해 살아야 할 사람이 세세한 생활 정보 구하듯 각종 계정을 팔로우 했다. 계약이 확정된 게 아니냐는 추측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 측은 데이비드 뷰캐넌 계약설을 부인했다. 지난달 여자친구가 삼성 구단 관련 SNS를 팔로우해 화제가 됐던 크리스 마자와 흡사한 케이스란 설명이다. 삼성 측 관계자는 1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영입 리스트에 있는 선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연초 업무 개시 기간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 확정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이달 중순이나 돼야 확정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시 삼성행 소문 끝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 마자. AP연합뉴스
지난해 말 뉴욕 메츠에서 양도지명으로 풀린 우완 크리스 마자(31) 역시 삼성의 영입 후보 중 하나였다. 그 소식을 알게된 선수의 여자친구가 SNS를 팔로우 하면서 팬들 사이에 삼성행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가 클레임으로 영입을 결정하면서 마자의 KBO은 최종 무산됐다.

뷰캐넌은 마자와 흡사한 케이스다. 뷰캐넌은 정통오버스로우, 마자는 스리쿼터라 팔각도는 다르지만 투심과 싱킹성 변화구를 활용한 땅볼 유도형 투수다. 라이온즈 파크 팩터상 땅볼형 투수를 원하는 허삼영 신임 감독의 니즈에 부합하는 스타일. 두 선수 모두 영입 리스트에 오른 이유다.

다른 점은 현재 신분이다. 뷰캐넌은 세 시즌을 뛴 야쿠르트에서 최근 자유계약으로 풀린 상태다. 이적료 없이 영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한국행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다른 영입 후보들보다 비교 우위임이 최종 입증돼야 한다. 삼성은 현재 복수의 다른 후보들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최종 판단이 가능한 시점까지는 아직 1~2주가 더 소요될 전망이다.

뷰캐넌은 미국 애틀랜타 출신으로 201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 2014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2시즌 성적은 35경기 192⅓이닝 8승17패 평균자책점 5..01.


2017년 부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로 이적한 NPB 3년간 통산 71경기(71선발)에서 433⅔이닝 20승 30패 142볼넷 265탈삼진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다소 부진했던 올시즌에는 18경기 99⅔이닝 4승6패 평균자책점 4.79, 33볼넷 58탈삼진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9차례였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는 145㎞ 최고 스피드 152㎞다. 싱커,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타이밍을 빼앗고, 정타를 피해가는 유형의 투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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