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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노경은(35)이 내년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12일 2군 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훈련 중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몸상태를 봐야겠지만, (노경은은) 일단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FA 협상 결렬로 팀에 합류하지 못한 노경은은 개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노경은에 관심을 보였던 팀들의 분석 결과, 노경은은 140㎞ 중반의 직구 뿐만 아니라 회전수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13일 호주리그에 참가하는 질롱코리아 선수단에 합류해 출국한 노경은은 현지에서도 선발 등판이 유력시되고 있다. 1년 간의 공백으로 처진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 훈련으로 다져온 구위가 실전에서 통할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노경은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그동안 유지해온 구종이나 실전감각, 작년의 감을 확인하러 가는 차원이다. 하던대로 할 것이다. 던지고 싶은 구종을 테스트해서 '이게 잘 유지가 되고 있구나'하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노경은이 한 시즌을 쉰 부분이 오히려 선수 입장에선 잘된 일이라고 본다. 투수에겐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경은이 두산 시절이던 2013시즌(180⅓이닝) 이후 두 번째로 130이닝을 돌파했고, 2017시즌(14⅔이닝)에 비해 110이닝 넘게 이닝 소화수가 늘어나면서 누적된 피로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석된다. 1년 간의 공백 기간 동안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구위를 다듬어 온 것이 오히려 선발 로테이션 합류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호주로 향한 노경은의 활약은 선수 개인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큰 관심사가 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허 감독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허 감독은 "지금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 포커스를 맞춰야하는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자신들이 세운 목표에 100%에 가깝게 타격하고 수비하고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 '한번 가서 해봐라'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해=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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