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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이 잘나간다고 하니 타격은 기대가 되는데…."
공을 만져본 투수들과 쳐본 타자들의 반응은 현 KBO리그 공인구보다는 잘 나간다였다.
대표팀 내야수 황재균은 "공이 우리 공인구보다는 딱딱하다"면서 "잘 날아갈 것 같다"고 했다. 외야수 강백호는 "새 공은 원래 잘나간다"고 농담조로 말하며 웃었다. 잘 나간다는 것을 우회적인 표현. 최 정은 수비적인 입장에서 말했다. "공이 분명히 다르다. 일본 공이라는 느낌이 좀 있다"면서 "약간 미끄러운 느낌이 있어 송구할 때 조심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격이 잘되면 야수들은 좋지만 투수들은 당연히 경계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의 에이스 양현종도 공인구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작년 공과 올해 공은 크게 차이가 났다. 그런데 프리미어12 공인구와 올해 KBO리그 공을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고, 또 작년 KBO리그 공과 비교해도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며 "프리미어12 공인구가 작년 공과 올해 공의 사이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타자들에게 물어보니 공이 잘 날아간다고 하더라. 투수들에겐 좋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단기전이기 때문에 실투 하나가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강하게 공을 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구력에 신경을 쓰겠다"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야말로 우산장수와 짚신장수의 마음이었다. 김 감독은 "공이 잘 날아간다고 하니 타격에선 기대가 되긴 하다"면서도 "반대로 투수쪽에 걱정이 생긴다"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6일 호주전이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를 이기면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컨디션 좋은 투수들을 총 동원해서 막아내고 컨디션 좋은 타자들이 잘 쳐서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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