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신인 어퀴디의 반란, 브레그먼 만루포" 휴스턴, WS 2승2패 균형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10-27 12:57


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렉스 브레그먼이 27일(한국시각)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7회초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브레그먼은 이날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분위기가 넘어온 모양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올시즌 최강팀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의 그랜드슬램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8대1로 크게 이겼다.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휴스턴은 원정 3,4차전을 잇달아 잡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며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휴스턴은 정규시즌서 107승55패로 30개팀 가운데 최고 승률을 올린 팀이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3승2패,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2패로 각각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라 2017년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을 노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워싱턴은 3차전에 이어 4차전서도 4안타에 그치는 등 타선이 집중력을 잃어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휴스턴은 우완 신인 호세 어퀴디(24)가 선발등판해 예상 밖의 호투를 펼치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어퀴디는 5이닝 2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휴스턴 A.J. 힌치 감독은 당초 어퀴디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불펜을 조기 가동하는 경기운영을 구상했다가 어퀴디가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하자 5회까지 이닝을 맡겼다.

멕시코 출신인 어퀴디는 지난 7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정규시즌서 불과 9경기를 던졌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디비전시리즈 4차전과 리그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각각 구원등판해 합계 4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하며 이날 선발 낙점을 받았다.

타선에서는 월드시리즈 들어 3차전까지 13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4번타자 브레그먼이 선취 결승점과 만루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휴스턴은 시작부터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을 몰아붙였다. 1회초 1사후 호세 알투베, 마이클 브랜틀리의 연속안타로 만든 1,2루에서 브레그먼과 율리 구리엘의 연속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아냈다. 4회에는 선두 카를로스 코레아의 볼넷으로 무사 1루가 되자 로빈슨 치리노스가 코빈의 한복판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 4-0으로 스코어차를 벌렸다.

워싱턴은 6회말 1사 만루서 후안 소토의 1루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휴스턴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휴스턴은 이어진 7회초 브레그먼의 만루홈럼으로 8-1로 도망가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1사 만루서 브레그먼은 상대 페르난도 로드니의 몸쪽 92마일 낮은 투심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양팀간 5차전은 28일 오전 9시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휴스턴은 게릿 콜,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가 선발등판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