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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패에 몰렸다. 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25일부터 홈 고척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반드시 만회를 해야한다.
키움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단연 수비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이정후 김혜성 김웅빈 김규민 송성문 같은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패배 과정을 살펴보면 완벽치 못한 수비에 꼭 덜미를 잡혔다. 특히 내야가 불안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결정적인 상황마다 실책이 나오고 있다. 1차전에서는 4회말 3루수 김웅빈의 포구 실패와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 실책이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졌고, 9회말에는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의 평범한 뜬공 타구 실책이 나오면서 선두타자가 살아나갔다. 이후 키움은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가 끝내기 득점에 성공하며 6대7로 졌다.
2차전에서도 실책은 어김없이 나왔다. 1사 1,2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친 땅볼 타구는 병살성 코스였다. 하지만 타구를 쫓던 2루수 김혜성이 앞으로 나가며 잡으려고 시도했다가 공을 놓치면서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됐고, 2루 주자가 3루를 돌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 실점으로 키움은 5-2에서 5-3으로 쫓기게 됐고, 실책 이후 분위기를 두산에 빼앗기며 5대6으로 패했다. 만약 정상적인 타구 처리에 성공했다면 병살타로 이닝이 그대로 끝이 났을 것이다.
반드시 키움 주전 선수들의 나이가 젊고 경험이 적기 때문에 실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정규 시즌이나 앞선 포스트시즌 경기들에서 오히려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쳤던 팀이다. 되려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앞서다보니 디테일을 놓치면서 실책이 나오고 있다.
팀이 2연패에 궁지에 몰려있다보니 남은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의욕은 앞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처럼 큰 경기에서는 공격보다도 수비가 더 중요하다. 키움의 수비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보다 높은 집중력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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