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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 포수라는 말이 듣고 싶다."
수비도 좋았다. 7회말 무사 만루서 박동원의 우익수 플라이 때 박건우의 송구를 잘 잡은 뒤 3루로 뛰다가 2루로 돌아가는 샌즈를 아웃시켰고 8회말엔 김하성의 파울 플라이가 네트쪽으로 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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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가 된 것은 팀이 이긴 것이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것이니 기분좋게 생각한다. 1,2차전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0점으로 막은게 의미가 있는 것 같다.
-2차전 교체됐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내가 부족하구나 생각했다. 어떤 부분에서 부족했는지 계속 생각했다. 어제 운동도 하면서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확신을 가진 볼배합을 생각하고 경기를 다시 봤는데 확신이 없었던 것 같았다. 후랭코프가 공격적으로 던지기 때문에 나도 같이 공격적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로 나와서 뜻깊었던 경기였다.
-7회 무사 만루서 어떤 생각을 했나.
1차전서 무사 만루 위기를 한번 막았는데 이번엔 1점은 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최소실점만 생각했는데 주루 미스 덕분에 경기가 잘 넘어간것 같다.
-박동원의 우익수 플라이 때 박병호가 홈으로 뛰었다면 승부가 됐을까.
노바운드로 왔기 때문에 승부가 됐을 것 같다. 박병호 선배도 다리 부상이 있어 스톱한 것 같다. 순간적으로 샌즈 선수가 보여서 2루로 던졌는데 아웃됐다.
-박병호가 멈춘 것을 알았나.
다다닥 소리가 나서 공잡고 봤는데 3루로 돌아가더라. 샌즈가 뛰는 잔상이 있어서 2루로 던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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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너무 안나가더라. 3루로 뛰는데 안나가서 제발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뛰었다. 박건우홈런이 나와 나도 기분 좋았고 그 분위기를 탄 것 같다
-주전으로 한국시리즈를 나선 것이 백업일 때와 다른가.
확실히 다르다. 그전엔 받쳐주는 역할을 했는데 이젠 내가 팀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다. 1,2차전 때 그런게 부족했던 거 같다. 그런 모습 안보여야겠다고 생각했고, 2승으로 앞서가니 더 자신있게 하면 키움이 분위기를 타는 팀이라해도 2연패를 해서 쉽게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지 안았다. 몸은 힘들지만 너무 기분좋다.
-3회초에 팀 사이클링 히트를 했는데.
몰랐다. 그런 좋은 기록을 세웠다니 갑자기 소름이 돋는다.
-시리즈 MVP하면 아버지에 이어 함께 하는 것인데.
별로 생각안하고 있다. 내가 받는다면 정말 영광이고 뜻깊은데 MVP 받을 사람은 하늘에서 정해놨다고 생각한다. 난 MVP보다 먼저 우승포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우승 세리머니 준비한게 있나.
어떤 세리머니라도 튀어나올 것 같다.
-이전에 우승을 했는데 우승포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나.
주전포수가 이끌고 가는 것이다. 당시에 양의지 선배가 MVP도 받았다. 난 우승 포수는 아니고 우승한 백업 포수라고 생각했다. 주전이 되고 기회가 됐으니 마지막 1승이 정말
간절하다.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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