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리뷰]두산 이틀 연속 끝내기 역전승..안방 2연승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10-23 22:30


2019 KBO 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안타를 날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23/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2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대5로 9호말 역전승을 거두며 홈에서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양 팀은 하루 휴식 후 25일부터 장소를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겨 3,4,5차전을 치른다.

이날도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는 3-5로 뒤지던 9회말 두산 공격에서 갈렸다.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두산은 김재호의 적시타와 대타 김인태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1차전에서 침묵했던 박건우는 끝내기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로 2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2019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23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1, 3루 키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서건창이 홈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23/
1회초 키움, 이정후 희생플라이 1-0

2차전도 선취점은 키움 몫이었다. 1회부터 활발했다. 선두 서건창이 볼넷 출루 후 도루를 시도하는 타이밍에 샌즈의 빗맞은 안타가 나왔다. 무사 1,3루. 이정후가 가볍게 당겨 희생플라이로 서건창을 불러들였다. 1-0.


2019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1,3루 키움 김혜성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19.10.23/
2회초 키움, 김혜성 희생플라이 2-0

키움 좌완 선발 이승호가 중요했던 1회말 첫 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하자 타선이 또 한번 힘을 냈다. '논란의 중심' 송성문이 두산 팬들의 야유를 뚫고 우익선상 3루타로 출루했다. 이영하 천적 이지영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3루. 김혜성이 초구를 가볍게 밀어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2-0. 이어진 2사 3루에서 서건창의 홈런성 타구가 폴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안타성 타구가 오재일의 호수비에 막히며 멀찌감치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2019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1루 두산 오재일이 투런포를 날린 뒤 김재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19.10.23/
4회말 두산, 오재일 투런홈런 2-2


키움의 불안감이 현실이 됐다. 4회초 수비를 마친 뒤 미팅을 2사 후 미팅을 하고 나온 두산 타자들은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재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1차전 '끝내기 안타' 주인공 오재일이 이승호의 5구째 141㎞ 패스트볼을 당겨 대형 홈런을 날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투런홈런.


2019 KBO 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루 키움 박병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재역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23/
6회초 키움, 박병호 송성문 이지영 적시타 5-2

동점 균형의 균열은 수비 실수에서 시작됐다. 선두 샌즈의 중전 안타성 땅볼 타구를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잘 따라갔지만 떨어뜨렸다. 실책성 내야안타 출루. 1사 후 박병호의 적시 2루타가 터졌다. 3-2. 이어진 1사 1,2루에서 송성문과 이지영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5-2.


2019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1,2루 두산 김재환이 키움 조상우에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19.10.23/
6회말 두산, 1사 1,2루 조상우에 무득점

두산은 6회말 1사 후 정수빈 페르난데스가 연속 볼넷으로 1,2루를 만들며 키움 선발 이승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재환 오재일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 "조상우를 안쓰고 이기고 싶다"던 키움 장정석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만능키'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조상우는 김재환을 빠른 공으로 삼진 처리한 뒤 이날 동점 홈런의 주인공 오재일을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지웠다.

8회말 두산, 상대 실책으로 1점 만회 3-5

두산은 1사 후 박건우의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페르난데스의 2루 땅볼을 키움 김혜성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으로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3-5.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키움은 김상수를 내리고 좌완 이영준을 올렸다. 이영준은 최고 146㎞ 빠른 공으로 김재환 오재일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더 이상의 추격을 막았다. 6회에 이어 중심 두 타자가 막혀버린 두산으로선 뼈아픈 상황이었다.


2019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무사 1루 두산 오재원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19.10.23/
9회말 두산, 드라마틱한 역전 끝내기 6-5

끈기의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선두 허경민의 안타와 수비 때 교체 출전한 오재원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키움이 오주원을 내리고 한현희를 투입했다. 하지만 김재호가 중전적시타로 1점 차로 추격한 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대타 김인태의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폭투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건우는 키움 투수 한현희의 5구째를 통타해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이틀 연속 터진 9회말 끝내기 안타였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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