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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싸움의 기술은 하나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을 몰고 가는 것이다.
타격이 전공인 격투기 선수는 거리를 두는 아웃 파이팅을, 몸 싸움이 전공인 선수는 접근해서 승부를 보는 인파이팅 기술로 이끌어가야 승산이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맞붙은 두 서울 팀. 비교 우위가 다르다.
두산 베어스는 선발이 강하다. 20승 투수 린드블럼을 필두로 이영하 후랭코프 유희관이 버티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의 전략은 '선발 야구'다. 김 감독은 "우리는 선발에 강점이 있다. 선발이 최대한 오래 버텨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산은 선발진이 63승34패를 거뒀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44로 SK 와이번스에 이어 2위였다. 팀이 올린 88승 중 72%를 선발 투수들이 책임졌다. 반면 키움 선발진은 58승33패로 선발진이 67%를 책임졌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72로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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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와 PO를 거치며 지칠 법 했지만 4일 휴식으로 힘을 다시 비축했다. 그래도 한국시리즈는 길다. 장정석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진이 조금 더 오래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불펜이 단단한 키움으로선 두산 선발진을 일찍 끌어내리는 게 관건이다. 최강 선발 SK와의 플레이오프 때는 그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산체스와 소사를 모두 조기 강판시키며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두산이 선발야구로 판을 몰고 가느냐, 키움이 불펜야구로 판을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한국시리즈 패권의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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