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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요주의 인물로 김하성을 꼽았다. 김하성이 타율, 출루율, 도루 등이 많았다고 했다.
실제로 김하성은 올시즌 LG를 상대로 타율 4할7리(54타수 22안타) 1홈런 11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이 무려 5할3푼5리나 됐다.
김하성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준PO 1차전서 기대대로 잘쳤다. 2번타자로 출전한 김하성은 4번의 타석에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3번이나 출루했다.
하지만 LG 배터리와의 눈치 게임에서 졌다. 도루 실패에 견제사로 LG 배터리에 틀어막힌 것.
1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엔 초반이라 그런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하성은 5회말 2사후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엔 1루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도루를 할 수 있다고 본 LG는 그의 발을 묶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LG 선발 윌슨은 3번 이정후에게 공을 던지기 전 3차례 연속 견제구를 던졌다. 매우 빠르게 공을 뿌려 마치 견제사를 노리는 듯했다. 여기에 이정후에게 초구를 피치아웃했다. 이렇게 견제를 했어도 초구에 김하성이 뛸 수 있다고 예상을 했던 것. 김하성은 초구에 거침없이 2루로 달렸으나 LG 포수 유강남의 여유있는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0-0의 행진이 계속된 8회말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하성은 다시한번 2루를 노렸다.
윌슨은 자주 견제구를 던지면서 김하성의 발을 묶으려 했다. 2B1S에서 4구째를 던지려 윌슨이 자세를 잡았을 때 김하성이 2루로 뛰려고 했다. 마침 윌슨이 1루로 빠르게 견제구를 던졌고 역모션에 걸린 김하성은 1루로 슬라이딩을 했으나 태그아웃됐다. 김하성은 윌슨이 보크를 했다고 항의했고, 키움 장정석 감독까지 나서서 심판진에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키움으로선 김하성의 두번의 아웃이 아쉽고 아쉬웠다. 1차전은 LG 배터리의 완승이었지만 김하성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 김하성과 LG 배터리의 눈치 게임은 이번 준PO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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