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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한용덕 감독은 그래도 희망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가 30일 SK 와이번스와의 홈 최종전서 2대6으로 패하며 2019시즌을 마쳤다. 58승86패, 승률 4할3리로 9위. 지난해 77승67패로 3위에 올라 올시즌 기대가 높았지만 오히려 크게 추락했다. 주전들이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빠지면서 삐걱거린 한화는 끝내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내년시즌을 준비하는 지금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금의 분위기를 마무리훈련으로 잇는다. 오는 15일부터 서산 2군 훈련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한다. 이번엔 고참들도 모두 참가해서 내년시즌을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 시즌 준비가 안일했다는 판단에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전지훈련까지 준비가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 마무리 훈련에도 주전급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한 감독은 올시즌의 어려움을 내년을 위한 동력으로 삼았다. 한 감독은 "초반부터 주전들이 부상을 당해 어린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야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면서 경험을 쌓은게 도움되지 않을까 한다. 내년시즌엔 전력에 대한 걱정을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후반기 송은범을 보내고 데려온 신정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신정락은 한화에 온 이후 21경기에 등판해 4승 1홀드,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LG에서는 23경기서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9.47을 기록했으니 한화 이적후 좋은 피칭을 했다.
한 감독은 "송은범이 가서 잃은 것도 있지만 신정락이 와서 얻은 것도 있다. 불펜의 다양성 면에서 신정락이 도움이 됐다"라면서 신정락의 호투 이유로 자신감을 꼽았다. 한 감독은 "투수코치가 기술적인 조언을 해줬겠지만 중요한 건 자신감인 것 같다"라고 했다.
외국인 선수 3명에 대해선 "내년에도 함께할 확률이 높지만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투수 워윅 서폴드는 31경기서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고, 채드 벨은 29경기서 11승10패 평균자책점 3.50을 올렸다. 올해 2년째였던 제러드 호잉은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124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4리, 18홈런, 22도루, 73타점을 기록했다.
한 감독은 "팬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다. 내년엔 좋은 모습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좋은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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