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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김광현이 2010년 자신이 기록했던 팀 최다승 타이를 이루며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을 아쉬운 경기로 꼽은 김광현은 "기왕 이렇게 된 것 어떡하겠나. 작년처럼 마지막에 웃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했는데.
-오늘 공은 그리 좋지 않아보였는데.
저번 경기에 너무 힘을 썼는지 나흘 휴식이라 그런지 힘이 안나오더라. 사실 삼진 타이틀에 근접해 있었고 마지막 경기라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외야에서 몸풀 때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잘 던질 수 있을까. 어떻게든 적은 점수로 많은 이닝을 던져야 겠다는 생각. 삼진보다는 맞혀잡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병살도 나왔고 운이 좋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는데.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이란 생각도 했는데 사실 이건 부담도 아니다. 앞으로 더 큰 경기가 있지 않나. 한국시리즈도 있고 프리미어12도 있다. 이건 부담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발판삼아 더 큰 경기에서 더 잘던지겠다.
-수술하고 올해가 본격적인 시즌이었는데.
사실 재작년에 수술하고 공을 던질 수 있을까 하는 심각한 생각도 했었다. 작년 시즌 힐만 감독님과 염경엽 감독님께서 관리해 주셔서 올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몸관리 잘해서 팬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일 두산전은 볼 것인가.
안보고 싶다. 내일도 던지라면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우승에 대한 열망이 있다. 하늘에 맡겨야 하지 않겠나. 만약 2등을 하더라도 그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하고…. (취재진을 향해)다 지켜보실 텐데 응원해주세요.(웃음)
-팀 최다 타이인 17승을 했다.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팀이 잘 했는데 마지막에 제가 4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150이닝 넘었을 때 힘들었는데 그때 더 힘을 내서 1승이라도 가져왔으면 우리 팀이 여유있게 우승하지 않았을까하는 자책.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 홀가분한데 아쉽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빨리 확정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에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17승을 했다는 것 자체는 연연하지 않는다. 목표로 했던 180이닝 이상을 던지겠다는 것을 넘어섰다는 것에는 만족한다.
-마음에 남은 경기가 있었나.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7이닝 2실점 1자책)이 가장 아쉽다. 가장 최근 경기라 아쉽게 다가온다. 내가 조금만 더 잘던졌으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면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그때 3번 연속 승리가 없어서 개인적으로도 꼭 승리하고 싶었고 팀도 승리가 꼭 필요했던 상황이었는데 못해서 미안했고 아쉬웠다. 기왕 이렇게 된것 어떡하겠나 받아들여야 한다. 마지막에 작년처럼 웃을 수 있게 끝까지 열심히 할거다. 준비를 잘하겠다. NC, LG, 키움, 두산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준비 잘해서 다시한번 한국시리즈 우승하도록 하겠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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