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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고민 끝에 내놓은 타선이 빛을 봤다. 파격적인 라인업이었지만 승리의 맥을 제대로 짚었다.
배영섭이 1번-좌익수, 정 현이 8번-2루수로 출전하는 것도 예상외의 기용이었다. 염 감독은 둘의 출전에 대해서 "상대 선발 채드 벨의 구종 등을 고려했을 때 잘 칠 수 있는 타자들을 배치했다"라고 말했다. 1번부터 8번까지는 모두 우타자인데 9번 노수광(우익수)만 왼손타자다. 노수광은 외야 수비를 고려해 출전시켰다는 게 염 감독의 설명.
한화 선발 채드 벨로부터 득점을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채드 벨은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타는 최고로 핫한 투수. SK전엔 2경기서 1패를 기록했지만 14⅓이닝 동안 1실점만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0.63으로 매우 좋다.
결과적으로 이 라인업으로 SK가 승리를 할 수 있었다. 2회초 공격에서 분위기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2회초 선두 5번 이재원의 안타에 이어 6번 김강민이 투런포를 때려내 2-0으로 앞서면서 SK가 기선을 제압했지만 조금 부족했다. SK 선발이 김광현이라고 해도 최근 경기들을 보면 점수차에 여유가 필요했다. 7번 정 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SK가 흐름을 이었다. 8번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9번 노수광의 좌월 2루타 때 타구가 한화 좌익수 최진행에게 잡히는 줄알고 귀루를 하는 바람에 정 현이 3루까지만 가는 아쉬운 플레이를 했지만 배영섭이 그 아쉬움을 안타로 없앴다. 채드 벨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치며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4-0. 추가 2득점으로 SK는 한결 편안한 상태로 경기를 치렀고, 9회초 추가 2득점으로 6대2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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