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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일시적 부진일까, 아니면 피로 누적인가.
두산 베어스도 창원에서 불펜진 난조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6-3으로 앞선 7회말 권 혁이 내보낸 주자 2명이 최원준이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모두 홈을 밟았고, 7-5로 앞선 8회에는 최원준이 내보낸 주자를 믿었던 마무리 이형범이 들여보내 다시 한 점차로 쫓겼다. 9회말에는 박치국이 승리를 눈앞에 둔 2사후 스몰린스키에게 기습적인 좌월 솔로홈런을 내줘 연장전에 돌입하고 말았다. 결과는 7대7로 무승부.
하루라도 빨리 4위를 확정하고 싶은 LG는 트윈스는 잠실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대4로 패했다. 선발 타일러 윌슨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1 동점이던 8회초 송은범이 6타자를 맞아 구자욱의 투런홈런 등 3안타 1볼넷을 허용해 3실점했다.
SK는 셋업 진용이 동반 부진을 보이면서 마무리 하재훈이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할 정도다. 김태훈은 최근 4경기에서 3⅓이닝, 평균자책점 13.50, 피안타율 4할을 기록했다. 서진용 역시 4경기에서 4⅓이닝, 평균자책점 8.31, 피안타율 2할6푼7리, 피출루율 4할5푼으로 출루 허용이 많았다. 정영일도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 4.50, 피안타율 2할7푼8리로 불안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잔여경기에는 선발 문승원을 불펜으로 돌려 난국을 뚫어보겠다는 계획이다.
두산 역시 불펜진이 믿음을 잃어가고 있다. 최근 열흘 동안 기록한 불펜투수들의 피안타율을 보면 이형범이 4할7푼8리, 최원준 3할4푼4리, 권 혁 3할8리, 박치국 2할8푼6리 등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발 요원 이용찬을 포스트시즌서는 셋업맨 또는 마무리로 쓰겠다고 했는데, 시기를 앞당기는 걸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3팀과 달리 3위 키움 히어로즈 불펜진은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셋업맨 김상수와 한현희가 최근 불안했지만, 마무리 오주원과 셋업맨 조상우과 윤영삼 등은 안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10홀드 혹은 10세이브 이상을 기록중인 투수 33명의 투구이닝 순위에서 고우석(69이닝) 2위, 김태훈(68⅔이닝) 서진용(65이닝)은 각각 공동 3위와 7위, 이형범(60⅔이닝) 9위이다. SK와 두산, 키움이 벌이는 시즌 막판 선두 경쟁은 불펜진 운영서 실수를 줄이는 팀의 승리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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