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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어쩌면' 정규시즌 마지막일 수 있는 등판에서 호투했다. LG가 포스트시즌 1선발 선택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날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잔여 경기 로테이션에 대해 "일단 오늘 윌슨이 나가고 임찬규가 KT전(26일), 켈리가 NC전(27일)에 등판한다. 우리가 4위가 결정되고 포스트시즌 스케줄이 나오면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을 정할 것"이라면서 "윌슨이 (포스트시즌 준비를)불펜피칭으로 할 지 아니면 실전에 한 번 더 나가 한계 투구수를 정하고 던질 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윌슨은 투구수 92개 상황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평소 같으면 교체 시점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임을 고려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만일 윌슨이 정규시즌에 한 번 더 나간다면 29일 또는 30일 경기가 된다. KBO는 잔여경기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25일 오전 확정 발표하기로 있다. 현재로선 후반기 성적이 더 좋은 켈리가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있지만, 이날 윌슨의 눈부신 호투에 류 감독은 좀더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케이시 켈리는 오는 2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등판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그러나 3회 실책이 또 나오면서 먼저 한 점을 줬다. 선두 박해민의 기습번트 안타 후 맥 윌리엄슨 타석에서 2루 도루를 내주는 순간 포수 유강남의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면서 무사 3루가 됐다. 이어 윌리엄슨을 삼진 처리한 뒤 구자욱의 2루수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LG 타선은 3회말 채은성의 적시타로 1-1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윌슨은 4회 1사후 이성규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뒤 박계범과 김성훈을 연속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았다. 윌슨은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벌이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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