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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굵은 땀을 흘린 이창진은 올 시즌 제대로 1군 무대에 올라섰다.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 5홈런, 4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창진은 지난 시즌까지 1군 37경기에서 52타석을 소화했다. '6년차 이하, 60타석 이하'라는 신인왕 규정을 충족시킨다. 다른 신인왕 후보들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다이빙 캐치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신인왕 자격을 들은 박흥식 KIA 감독 대행도 "죽기 살기로 하는 선수다. 신인왕을 받는다면, 그 보상을 받는 것이다"라고 칭찬할 정도.
팬들은 온라인 상에서 이창진의 활약상을 홍보하고 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이창진은 "너무 감사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신인왕 자격이 된다는 건 알고 있었다"면서 "6년차인데, 이렇게 돼서 그동안 무엇을 했나 싶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렇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년이 정신 없이 지났다. 내가 잘한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성장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이창진은 "팀이 계속해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야도 자신 있지만, 올해 외야수로 많이 뛰면서 더 편해진 건 사실이다. 경기도 많이 나갔다. 이제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 대행은 이창진의 체력을 지적했다. 이창진 역시 "나도 모르게 체력적인 어려움이 왔다. 내가 관리를 못했다.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것이기 때문에 핑계일 뿐이다. 내년에는 준비를 잘해서 그 문제를 줄여나가도록 해야 한다"며 굳게 다짐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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