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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왜 진작 이러 피칭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경기 전 한용덕 감독은 "우리 용병 투수들이 시즌 초반 안 좋았는데, 팀 전체가 안 좋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면서 "재계약에 관해서는 고민중이지만, 후반기 들어 아주 잘 해주고 있다. (채드)벨의 경우 허리가 아파서 한 번 빠진 거 말고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채드벨은 직구 구속이 최고 149㎞, 평균 145~146㎞를 유지하며 힘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도 완벽에 가까웠다.
4회에는 9개의 공을 던져 페게로, 김현수, 채은성을 모두 내야땅볼로 물리쳤다. 5회에는 선두 김민성에게 144㎞ 투심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유강남을 삼진, 정주현을 1루수 직선아웃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1루주자까지 잡아냈다.
6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채드벨은 9-0으로 크게 앞선 7회 1사후 채은성에게 우전안타, 전민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성우를 125㎞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채드벨은 9-0으로 앞선 8회말 안영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94개,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경기 후 채드벨은 "개인 승리보다 팀의 시즌 첫 4연승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오늘 타선 지원과 김태균 송광민의 호수비 등 야수들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후반기에는 공격적으로 투구하면서 볼넷을 줄여 나가고 체인지업도 속도를 낮추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고 있다. 커브의 무브먼트도 좋아지면서 후반기 성적으로 이어졌다"며 "팬들의 응원을 받는 축복받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이글스에서 또 뛰고 싶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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