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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 확정. 야구팬들이 놀랐다.
그동안 유럽야구의 강호는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는 남아메리카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의 퀴라소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다. 퀴라소는 중남미 국가들의 영향을 받아 오래전부터 야구 열기가 매우 뜨거운 지역이다. 네덜란드는 퀴라소 출신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려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네덜란드를 제치고 먼저 올림픽 티켓을 따냈으니 파란이라 부를만 하다. 본지의 속보 기사에 달린 포털사이트 댓글에도 놀라움이 묻어났다.
'WBC에서 이스라엘이 8강에 진출한 이후 자국내에서 꽤 이슈였다던데 야구에 투자를 많이 한건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국이 6개 뿐이라 어느 올림픽보다 본선 진출이 어려웠는데 이스라엘이 해내다니(ID 대표프로필)'
'WBC 이스라엘한테 지고 진심 화났었는데(ID 스무스)'
이스라엘이 더 이상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서 한국을 꺾었고, 8강까지 오른 저력의 팀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예선서 유럽 강호로 꼽히는 '톱랭커' 네덜란드까지 꺾었다.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한 이스라엘은 네덜란드전에서 8대1 대승을 거뒀다. 이어 이탈리아까지 꺾은 이스라엘은 '최약체' 체코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남아공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챙기면서 조 1위로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스라엘 대표팀은 대다수 미국에서 태어나 야구를 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부모, 조부모가 유대계 혈통이면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예선에서 이스라엘의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 조이 와그먼(28)은 현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고있고, 대니 발렌시아(35)와 블레이크 게일런(34) 등 전직 빅리거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텔아비브 출신인 슬로모 리페츠(30) 등 본토에서 나고자란 선수들도 있다. 마이너리그, 미국 독립리그, 최근까지 메이저리그 경험을 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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