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순위 싸움과 선수들의 대기록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올해는 굴곡을 겪었다. 잔부상을 치료하고 재조정을 위해 6월 6일 처음 1군 엔트리에서 말소. 16일간 1군에서 뛰지 못했다. 또 선천적으로 손목 부분의 뼈가 길어 고생했다. 손목 연골이 손상돼 지난 7월 주사 치료를 받기도 했다. 회복 기간 동안 결장이 불가피했다. 출전 경기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돌아온 박병호는 홈런왕의 위용을 뽐냈다. 8월에만 11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9월 이후에도 4홈런을 추가했다. 그 사이 홈런 1위에 올랐고,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제리 샌즈(키움)와 최 정(SK 와이번스)이 28홈런으로 공동 2위에 오른 상황. 박병호는 5개 차이로 홈런왕을 굳히고 있다.
공인구 반발력 감소에도 박병호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박병호 스스로는 100%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홈런 1위를 하고 있지만, 홈런왕을 했을 때 만족스러울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수치들이 하락했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왔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홈런 1위에)특별한 의미를 두진 않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박병호의 '연속 100타점' 달성 여부가 더 흥미롭다. 공격 지표가 하락한 박병호의 마지막 자존심이 될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 박병호는 남은 3경기에서 2타점만 추가하면 6년 연속 10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박병호는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 많은 찬스에서 많이 불러들이고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