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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사를 일궈낸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김경문호가 더욱 눈여겨 봐야 한다.
이스라엘이 단체 종목에서 올림픽 무대에 진출한 것은 1976년 남자 축구 이후 처음이다.
놀라운 반전이다. 이스라엘은 유럽 강호로 꼽히는 '톱랭커' 네덜란드까지 꺾었다.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한 이스라엘은 네덜란드전에서 8대1로 예상을 뒤엎는 대승을 거뒀다. 이어 이탈리아까지 꺾은 이스라엘은 '최약체' 체코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팀 분위기를 추스른 후 마지막 남아공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챙기면서 조 1위로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스라엘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는 슬로모 리페츠(30)다. 2017년 고척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참가했었던 베테랑 투수 리페츠는 당시 이스라엘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본토에서 나고 자란 선수였다. 텔아비브 출신인 리페츠는 꾸준히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활약해왔고, 이번 대표팀에서도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았다.
이스라엘 현지 분위기는 뜨겁다. 사상 첫 야구 종목 올림픽 진출에 고무적이다. 현지 언론인 '예수살렘 포스트'는 "미국 출신 유대인들이 놀라운 재능으로 조국에 기여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아직 올림픽 진출을 확정짓지 않았다. 11월에 열릴 '프리미어12' 이후 확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은 이스라엘 대표팀은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다. 2017 WBC 예선에서 1대2로 패한 기억도 가지고 있다.
일본 대표팀도 이스라엘의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출신 야구선수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 대표팀 2진'으로도 볼 수 있다. 경계 대상이 더 늘어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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