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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시즌에는 전반적인 투고타저 트렌드 속에 홈런 수치가 급감했다. KBO가 올해 공인구 반발계수를 낮추면서 투수들이 득세한 시즌이 됐다.
당연히 홈런왕 타이틀도 낮은 수치에서 결정될 수 밖에 없다. 이날 현재 홈런 1위는 33개를 친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다. 박병호가 유일하게 3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렸다. 어쩌면 홈런 30개 타자가 한 명에서 끝날 가능성도 크다. 그렇게 되면 2013년 이후 6년 만에 홈런 30개를 친 선수가 1명에 그치는 시즌이 된다. 그해 박병호가 37개를 때리며 홈런왕에 올랐었다. 팀당 128경기를 치르던 시절이다. 키움은 앞으로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박병호가 몇 개의 홈런을 날릴 지는 몰라도 40홈런은 불가능하다.
6년 만의 30개대 홈런왕 탄생을 어떻게 봐야 할까. 팀당 144경기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홈런왕의 홈런 개수는 53개(넥센 박병호)→40개(NC 에릭 테임즈, SK 최 정)→46개(최 정)→44개(두산 김재환)였다. 반발계수 감소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홈런 흉작이 분명한 시즌이다.
이날 현재 30홈런에 근접한 타자는 각각 28개를 친 최 정과 키움 제리 샌즈다. 이어 SK 제이미 로맥이 26홈런을 기록중이다. SK의 남은 경기수가 6경기 밖에 안되기 때문에 최 정과 로맥이 30홈런 고지를 밟을 지는 미지수다. 샌즈 역시 남은 3경기에서 2홈런을 칠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
필요할 때 나오는 홈런이 더욱 가치롭고 흥미진진하다는 의견, 투수와 수비력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가 많아 짜릿한 맛은 떨어진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전체적인 홈런수의 급감을 놓고 시즌 종료 후 KBO와 각 구단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나아가 대책 마련에 나설 지 궁금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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