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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데뷔 첫 15승. 완투승으로 멋지게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 '영건' 이영하가 시즌 15승에 성공했다. 19일 인천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이영하는 9이닝 3실점 완투승으로 SK '에이스'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1회말 노수광-한동민-최 정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제이미 로맥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2회를 추가 실점 없이 넘긴 이영하는 3회에도 안상현-김성현-노수광을 공 12개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또 삼자범퇴. 한동민-최 정-정의윤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이영하에게 꽉 막혀있었다.
위기는 5회에 찾아왔다. 두산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5회말 1사 1루를 맞은 이영하는 김강민을 상대로 홈런을 맞았다. 2B2S에서 5구째 던진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영하는 무너지지 않았다. 김강민 이후 2명의 타자를 범타로 차분하게 돌려세웠고, 6회에도 또한번의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7회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끝낸 이영하는 8회 또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두산이 7-3으로 여유있게 리드를 잡고있는 9회말. 이영하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 100개에 육박한 상황이었지만 위력은 여전했다. 노수광을 외야 뜬공으로, 한동민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그는 최 정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직접 잡았다. 9이닝 105구 완투승이었다.
이영하의 프로 데뷔 첫 완투승이다. 8이닝 투구는 있었지만, 9회까지 책임진 것은 처음이다. 두산 불펜도 이영하의 호투로 피로를 덜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한 이영하는 데뷔 첫 10승을 거뒀다. 이어 올해에는 지난해 기록을 넘어 첫 15승 달성까지 성공했다. 빠른 성장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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