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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32)이 생애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입단 13년, 선발 전환 3년 만에 이룬 쾌거다.
올시즌에는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뒤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마침내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전 삼성 김한수 감독은 "백정현과 윤성환이 두 번 정도 더 등판하는데 5이닝씩 추가하면 규정이닝을 채우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5~6이닝을 지켜줬다"고 평가했다.
윤성환의 경우 134⅓이닝을 기록중인데, 앞으로 남은 2차례 등판서 9⅔이닝을 보태면 규정이닝을 넘어선다. 그럴 경우 삼성에서는 규정이닝 투수가 백정현, 윤성환 두 명이 나오는 셈이 된다. 외국인 투수 흉작 속에서도 토종 선발 2명이 규정이닝을 채운다는 건 나름 의미가 있다. 특히 백정현에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시즌이다. 백정현은 2-3으로 뒤진 7회초 2사 후 교체돼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4.31에서 4.30으로 조금 낮췄다.
2-1로 앞선 7회 선두 페게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현수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30㎞ 슬라이더가 가운데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백정현은 7회 2사 2루서 최지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포항=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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