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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동양인 최초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자력'으로 쟁취하기는 이제 힘들어졌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류현진과 디그롬 둘 다 2경기 등판을 남겨놓고 있는데, 디그롬이 한 번이라도 경기를 망치지 않고서는 미국야구기자협회의 전반적 표심이 바뀔 가능성은 적다고 봐야 한다.
다저스가 정규시즌 운영을 포스트시즌 체제로 일찌감치 전환한 이유이기도 하다. 류현진이 지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등판 후 9일 휴식을 취하고 15일 메츠전에 나선 것도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스태미나 관리 차원이었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서 몇 번째 선발로 나서게 될까.
8월 중순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기 전까지는 류현진이 '당연 1선발'로 거론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기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포스트시즌 1선발로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즌 막판 로테이션이 그렇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승률 1위를 확정하면 오는 10월 4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디비전시리즈를 펼친다. 세 투수 모두 6일 휴식 후 디비전시리즈에 나설 수 있는 로테이션이다. 이와 관련해 포브스는 17일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커쇼, 류현진, 뷸러, 토니 곤솔린 순으로 예상하면서 '류현진이 4경기서 부진했던 게 포수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는 지난 주말 메츠전에서 마틴을 앉혀놓고 7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즉 윌 스미스가 아닌 마틴과 호흡을 맞춰야 포스트시즌서도 활약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포브스는 이어 '커쇼는 메츠를 상대로 6⅓이닝 4안타 2자책점으로 살아났고, 뷸러도 16일 경기서 5이닝 2안타 2실점으로 스스로 압도적임을 입증했다'면서 '곤솔린은 7월 31일 이후 6번의 선발등판서 모두 2점 이하를 줬고,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은 1.88로 좋아 4선발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메츠전서 부진을 떨친 류현진은 다가오는 겨울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남은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 등판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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