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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이범호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니시니혼스포츠는 소프트뱅크 시절 이범호의 활약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이범호는 인터뷰에서 "한국에선 부진해도 매일 출전할 수 있었지만, 일본에서 나는 외국인 선수였다. 외국인 투수 3명이 등록되면 야수에겐 1자리 밖에 남지 않는다. 처음엔 그런 것도 생각하지 않고 일본으로 건너왔다"고 말했다. 당시 포지션 경쟁 상대였던 마쓰다 노부히로를 두고는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저렇게 수비 잘하는 선수가 있구나 싶었다. 50경기를 뛰면 한 번 실수를 할까말까 한 정도였다. 천재같은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부상이 많았다고 들었지만, 아마 그런 부상이 없었다면 그런 모습도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범호는 "일본은 무엇을 해도 기본부터 제대로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제대로 된 기본기가 있나라는 생각도 했다. 비록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야구 인생에 가장 좋은 경험을 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일본 스포츠계에서도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근 기장에서 막을 내린 WBSC 청소년(U-18) 야구 월드컵에 참가했던 자국 대표팀 선수단이 방한 첫 날 안전상의 이유로 일장기를 뗀 것을 비중있게 다루기도 했다. 이범호는 "사실 걱정스런 부분도 있었다. 국내의 반응 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의 상황 등 여러가지를 고민했다"며 "하지만 스포츠는 스포츠였다. 모두가 오랜만이라 더 반갑게 맞아준 것 같다. 마쓰다는 '오! 범호형! 오랜만이야!'라고 반색하더라. 2010년엔 그러지 않았다"고 웃었다. 그는 "한국에 소식이 전해진 뒤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일본에서 배운 부분이 한국 야구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팬들께 '이렇게 배워왔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니시니혼스포츠는 '이범호는 미야자키 피닉스리그, 마무리캠프 기간 동안 소프트뱅크 2군에서 지도자 연수를 마치고, 내년 봄부터 미국에서 코치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적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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