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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두산전 7이닝 1안타 무실점 '인생투+4승' NC 최성영 "과감한 몸쪽 승부 통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9-11 21:38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NC 선발 최성영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9.11/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프로 데뷔 4년 만에 선보인 최고의 투구였다.

NC 다이노스 최성영이 두산 베어스전에서 뛰어난 투구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최성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0개. 올 시즌 선발-구원을 오가며 22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92였던 최성영은 이날 7회 2사까지 두산 타선을 무안타로 침묵시키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5월 31일 잠실 LG전(7이닝 3실점 패)에 이은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 기록도 세웠다. 팀이 4-0으로 앞선 8회말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간 최성영은 4점차 승리가 완성되면서 시즌 4승까지 얻는데 성공했다.

1회말 1사후 정수빈을 볼넷 출루시킨 최성영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무리 했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최성영은 3회 1사후 볼넷으로 내보낸 백동훈의 도루 성공으로 실점 위기에 처했으나, 허경민과 정수빈을 차례로 잡고 다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최성영은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최성영의 첫 피안타는 7회 2사후가 되서야 나왔다. 오재일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각각 유격수 땅볼로 잡은 최성영은 최주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면서 노히트 행진이 깨졌다. 포수 양의지, 손민한 투수 코치의 격려를 받은 뒤 투구를 이어간 최성영은 김재호와의 승부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0이 된 8회말 최성영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산이 대타 이흥련을 내보내자 결국 손민한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고 최성영은 공을 넘기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성영이 마운드를 내려오자 3루측 NC 관중석에선 "최성영!"을 연호하는 목소리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최성영은 경기 후 "상대가 린드블럼이었지만 상관하지 않고 내가 할것만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두산에 좌타자가 많지만 잠실구장이 넓기 때문에 맞아도 크게 넘어가지 않을거라 생각해 몸쪽으로 과감하게 승부했다. 이닝 중 전광판의 기록을 잘 보진 않는다. 노히트노런보다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했다. 순위 싸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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