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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선빈 정근우 김재걸?'
남다른 야구센스를 과시한 최단신 야수. 그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김지찬은 프로 입단을 앞둔 선수다. 지난달 26일 프로야구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2차 2라운드(전체 15번) 지명을 받았다. 우려도 있었다. 작은 체구 때문이었다. 프로필 상 1m70인 김지찬은 실제 키를 묻자 "1m64쯤 된다"고 실토했다. 프로에 입단하면 김선빈(KIA 타이거즈) 보다 조금 작은 최단신 예약이다.
실력에 비해 '삼성이 너무 상위 픽을 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 이유다. 통상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체격조건이 중요하다. 실력보다 상위 픽을 받는 선수 대부분은 몸이 좋은 선수들이다. 잠재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작고 왜소한 선수는 그만큼 불리하다. 성공까지 극복해야 할 점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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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감독이 꼽은 이번 대회 MVP도 단연 김지찬이다. 이 감독은 "지찬이는 중학교 때부터 지켜봤는데 너무 잘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야구의 절반을 지찬이 혼자 해준 것이나 다름 없다. 더 이상 내가 평가할 수가 없다. 치고, 달리고 모든 것을 다 해내는 선수다. 앞으로 프로에 가서도 대단한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야구 센스가 타고났다. 웨이트를 열심히 해서 몸만 더 탄탄하게 만들면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 두고보시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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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기대 속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될 김지찬은 이들 중 어떤 선배의 길을 걷게 될까. 아니면 선배들과 전혀 다른 '제3의 길'을 개척하게 될까.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투수와 상대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며 "힘이 부족하고 체격이 작지만 난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장점을 더 부각시키려고 한다. 프로에 가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라이온즈 팬들 입장에서는 다재다능함 속에 다채로운 가능성을 품은 새싹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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