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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NC 다이노스 나성범이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NC는 '나성범이 다음 단계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기로 구단과 함께 결정했으며, 오는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LA의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인스티튜트(BSTI)에서 3개월 가량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BSTI는 스캇 보라스의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에이전시 계약을 맺은 나성범이 올 초 시즌 준비를 위해 개인 훈련을 했던 곳이다. 보라스 사단 소속 메이저리거들의 개인 훈련 메카로도 유명한 BSTI는 최첨단 훈련 시설 뿐만 아니라 분야 별 전문 인력들이 선수 개개인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럼에도 나성범이 BSTI행을 택한 것은 올 초의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은 지난 1월 3주간 BSTI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뒤 "훈련 방법 뿐만 아니라 심박수 등 디테일하게 체크를 하더라. 그런 프로그램을 처음 경험해서인지 좀 다르게 느껴진 게 사실이다. 만족스런 시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재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려 내년 시즌 복귀 일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나성범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3할, 3년 연속 170안타-20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비슷한 성적을 내고 NC가 지난해보다 나은 시즌을 보낸다면 '대승적 결단'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런 그림이 깨졌고, NC도 이명기 트레이드 영입 전까지 외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큰 부상으로 이어가지 못한 흐름, 팀 전력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부담감 모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이런 기억을 뒤로 하고 다시금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나성범의 선택은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행 질문이 나올 때마다 도전을 강조하면서도 "무조건 갈 생각은 없다"고 했다. 개인 성적은 물론, 그동안 자신이 성장해 온 NC에서 확실한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목표는 분명했다. 다시 미국으로 향하는 발걸음 역시 '도전, 결과, 꿈'이 목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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