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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왼손 투수도 슬라이드 스텝을 해야하는 시대가 됐다."
왼손 투수라고 모두 다 견제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봉중근처럼 견제를 빠르게 하는 투수가 있고, LG의 차우찬과 같이 오른발을 들었다가 주자가 2루로 뛸 경우 홈이 아닌 1루로 던질 줄 아는 투수가 있기도 하지만 홈으로 던지기로 마음 먹은 상태에선 주자가 뛰는 것을 보면서도 홈으로만 던지는 투수도 있다.
그래서 투수들의 습성을 잘 아는 주자는 이를 잘 이용해 도루를 성공시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염 감독은 "류현진은 슬라이드 스텝으로 1.25초 이내로 던진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주자들이 도루를 시도하기가 힘들다"면서 "주자를 1루에 묶어 두는 것과 도루를 허용해 2루에 두고 하는 것은 큰 차이다"라고 말했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져 홈런 등 장타가 크게 줄어들면서 도루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빅볼'이 자연스럽게 쇠퇴하면서 디테일한 '스몰볼'이 떠오른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희생하면서까지 주자를 2루에 놓으려는게 야구인데 희생없이 2루를 갈 수 있다면 당연히 좋은 것이다.
수비측의 입장에선 당연히 그런 도루를 막아야 한다. 도루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강구된다. 왼손 투수도 이젠 도루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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