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수확의 계절이 왔다.
그러나 날씨만을 탓하기엔 너무나 무거운 롯데의 발걸음이다. 전반기부터 이어진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후반기를 앞두고 단장-감독 동반 퇴진이라는 충격 요법을 썼지만, 이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현장은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로 급한 불을 껐지만, 컨트롤타워인 단장 자리를 한 달 넘게 비우면서 방향성을 상실했다. 후반기 반등의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베테랑들의 활약상도 기복을 보였다. 후반기 초반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던 선수단 역시 패배를 거듭하면서 분위기가 흐려지는 등 '대행 체제'의 한계를 절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동의 4번 타자 이대호마저 부상 이탈하는 등 악재가 거듭되면서 롯데 팬들이 품었던 일말의 기대감마저 얼어붙었다.
이날 롯데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성민규 환태평양 스카우트 슈퍼바이저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장 선임을 주도했던 김종인 롯데 대표이사는 '3년 내 우승권 진입'을 공약했다. 파격적 변화를 선언한 롯데지만, 거듭되는 부진 속에 꽁꽁 얼어 붙은 팬심을 녹이는 길이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