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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한 건 기다려 준것밖에 없지."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우완투수 배제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제성은 지난 3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무실점으 기록하며 팀의 5대1 승리를 거뒀다. KT가 5할 승률을 달성함과 동시에 NC 다이노스와 공동 5위가 됐다.
배제성은 이 감독이 마무리훈련 때부터 선발요원으로 지켜봤던 인물. 전지훈련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투수로 꼽았던게 배제성이었다.
시즌 초반엔 구원 투수로 나섰다가 점점 좋은 피칭을 하면서 선발 한자리를 꿰찼고, 이젠 국내 에이스라고 불릴 수 있을만큼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배제성의 가능성을 높게 본 이유를 묻자 "키가 크고(1m89) 팔이 위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타점이 높다보니 공이 오는 각이 좋다"라고 했다. "제구만 잘 잡히면 충분히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제구가 잡히면서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좋아졌냐고 묻나 이 감독은 "난 기다려 준 것밖에 없다"라고 했다. 꾸준한 기회를 준 것이 배제성의 폭풍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배제성은 최근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면서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4경기의 평균자책점은 겨우 0.39(23⅓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최근 좋아진 피칭에 대해서는 "최근에 피칭 패턴을 바꾼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초구부터 직구를 뿌리면서 그게 통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한창 배제성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을 때 마침 배제성이 외야에서 훈련을 마친 뒤 라커룸으로 가기 위해 덕아웃을 지났다. 이 감독은 "우리 에이스 지나가는데 길 좀 비켜주세요"라고 말했고 배제성은 그말에 쑥스러운듯 빠르게 덕아웃을 빠져나갔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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