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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한 건 기다려 준것밖에 없지."
배제성은 이 감독이 마무리훈련 때부터 선발요원으로 지켜봤던 인물. 전지훈련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투수로 꼽았던게 배제성이었다.
시즌 초반엔 구원 투수로 나섰다가 점점 좋은 피칭을 하면서 선발 한자리를 꿰찼고, 이젠 국내 에이스라고 불릴 수 있을만큼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배제성의 가능성을 높게 본 이유를 묻자 "키가 크고(1m89) 팔이 위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타점이 높다보니 공이 오는 각이 좋다"라고 했다. "제구만 잘 잡히면 충분히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제구가 잡히면서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좋아졌냐고 묻나 이 감독은 "난 기다려 준 것밖에 없다"라고 했다. 꾸준한 기회를 준 것이 배제성의 폭풍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배제성은 최근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면서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4경기의 평균자책점은 겨우 0.39(23⅓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최근 좋아진 피칭에 대해서는 "최근에 피칭 패턴을 바꾼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초구부터 직구를 뿌리면서 그게 통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한창 배제성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을 때 마침 배제성이 외야에서 훈련을 마친 뒤 라커룸으로 가기 위해 덕아웃을 지났다. 이 감독은 "우리 에이스 지나가는데 길 좀 비켜주세요"라고 말했고 배제성은 그말에 쑥스러운듯 빠르게 덕아웃을 빠져나갔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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