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차가운 승부의 세계에서 옛 동료들은 냉혹했다.
소사가 한 경기에서 3홈런을 얻어맞은 것은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6월 9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이다. 소사는 당시 4이닝 동안 7안타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는데, 김상수 강민호 김헌곤에게 각각 2점홈런을 허용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전날까지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로 하락세에 빠지면서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좁혀진 것을 의식, 빠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소사의 구위와 컨디션이 더이상 이닝을 맡기기는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앞서 지난 6월 27일 KBO리그 복귀 후 처음 LG를 상대할 때도 소사는 6이닝 동안 8안타을 맞고 4실점하며 고전했다. 당시 LG 타자들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소사를 괴롭혔다. 투구수는 111개로 올시즌 최다였다. 이날도 소사의 직구-포크볼 위주의 볼배합을 꿰뚫었는지 배트 중심을 맞아나가는 타구를 잇달아 날렸다. 2⅔이닝은 자신의 올시즌 최소 투구이닝. 투구수는 43개였고, 평균자책점은 3.28에서 3.72로 나빠졌다.
SK 타선은 1,2회 각각 3점씩 올리며 초반 소사에게 넉넉하게 득점 지원을 해줬다. 하지만 소사는 6-1로 앞선 3회 1사후 이천웅과 오지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포크볼이 높은 코스에서 형성됐다. 이어 이형종에게 초구 143㎞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김현수에게는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145㎞ 직구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몰리면서 좌측 파울 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소사는 2사후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좌중간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