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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최근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부진한 투구를 했다.
특히 팀 타선이 LG 에이스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5점을 뽑는 등 7점을 지원해 줬음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투구수는 56개였고, 평균자책점은 2.98에서 3.62로 급등했다. 어깨부상으로 휴식중인 LG 정우영과의 신인왕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됐다.
원태인은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 이천웅을 볼넷으로 내보낸 원태인은 계속해서 제구를 잡지 못하고 오지환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108㎞ 커브를 던지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카를로스 페게로를 삼진으로 잡은 뒤 채은성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점째를 줬다.
팀 타선이 2회초 7점을 뽑아 전세가 7-2로 뒤집어진 가운데 원태인은 2회말 선두 김민성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득점 지원 후 실점'의 나쁜 패턴을 보였다. 122㎞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몰리는 실투였다. 이어 유강남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원태인은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잠재우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3회말 선두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급격히 흔들렸다. 페게로를 삼진 처리한 원태인은 채은성에게 볼넷, 박용택에게 우측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민성에게 142㎞ 직구를 구사하다 중견수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적시타를 얻어맞아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5-7로 쫓기는 상황.
결국 원태인은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그러나 김대우가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만루가 됐고, 이어 등판한 임현준이 대타 이형종에게 희생플라이, 이천웅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원태인의 주자 2명이 추가적으로 홈을 밟아 7-7 동점이 되고 말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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