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져 또 IL행", 사이영상 류현진-스트라스버그 2파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7-30 08:40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가 어깨 부상으로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슈어저가 지난 26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한 복귀 등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급기야 사달이 나고 말았다.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보름 여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이영상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하는 모양새다.

워싱턴 구단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슈어저가 편능형 통증(rhomboid strain)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면서 "부상 부위는 앞서 이달 들어 19일 동안 슈어저를 괴롭혔던 오른쪽 어깨 아래쪽으로 염증이 나타난 곳"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AP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면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추격하고 있는 워싱턴에게 슈어저의 부상은 매우 안좋은 소식'이라고 논평했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사이영상 1순위 후보로 후반기 들어서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슈어저는 앞으로 열흘 이상 재활에 전념해야 해 더욱 불리한 입장에 처했다. 오히려 슈어저의 팀 동료로 지난 29일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14승을 따내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단독 1위로 나선 스테펜 스트라스버그가 류현진의 새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다.

슈어저는 지난 14일 올시즌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시 부상은 3일 전인 11일부터 소급적용됐다. 처음에는 등 통증으로 발표됐는데, 정밀검진 결과 어깨 뒤쪽 근육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염증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슈어저는 지난 26일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3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는 얘기가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MRI 검사에서 부상이 발견됐다.

워싱턴의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날 "현재로서는 그를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시간을 갖고 더 이상 부상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실은 부상이 무엇과 관련이 있는지 물었던 건 내가 아니다. 슈어저의 현재 부상은 염증이 아닌 근육통"이라고 했다. 슈어저가 부상과 관련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는 얘기다.

이번 슈어저의 부상자 명단 등재는 27일로 소급적용돼 이후 10일 뒤인 오는 8월 6일 복귀할 수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복귀 날짜를 지금 박아놓기는 힘들지만, 그가 100% 회복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슈어저의 공백을 메울 투수로 더블A에서 우완 에릭 페디를 다시 불러올렸다.

슈어저는 올시즌 20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41, 탈삼진 189개를 기록중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1위다. 하지만 부상 기간 동안 투수 각 부문 순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사이영상 경쟁은 이제 류현진과 스트라스버그, 2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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