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 외인 타자 교체 칼바람, LG-NC 운명 쥔 새 얼굴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7-25 08:50


LG 트윈스 카를로스 페게로. 스포츠조선DB.

NC 다이노스 제이크 스몰린스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도 '외국인 교체' 칼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뜻밖에 새 외국인 타자들을 여럿 구경하고 있다. 이들의 방망이에 팀 성적도 달렸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두산 베어스와 히어로즈만이 시즌 도중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교체 타이밍을 놓친 LG 트윈스도 사실상 외국인 타자 농사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찬바람이 더 쌩쌩 불고 있다. 전반기 종료 이전에 LG(토미 조셉→카를로스 페게로), NC 다이노스(크리스티안 베탄코트→제이크 스몰린스키), KIA 타이거즈(제레미 해즐베이커→프레스턴 터커), 롯데 자이언츠(카를로스 아수아헤→제이콥 윌슨)가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4위 LG는 지난 시즌과 다르게 빠르게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55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 9홈런을 기록한 조셉은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다. 가르시아를 끝까지 안고 갔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달랐다.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한 LG는 페게로 영입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아직 평가는 이르다. 지난 16일 1군에 처음 등록됐고, 3경기에서 10타수 2안타, 2볼넷, 4삼진을 기록했다. LG 타선에 필요한 장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적응의 시간을 단축하는 게 관건이다. 3위 두산과의 승차는 3.5경기. 포기하긴 이르다. 타자 교체의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KT 위즈의 추격을 받고 있는 5위 NC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전반기 막판 한화 이글스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1.5경기차를 유지했다. KT가 5연승으로 맹추격하던 상황에서 새 외국인 타자 스몰린스키가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16~18일 한화 3연전에서만 9안타를 몰아쳤다. 이 기간 2루타 4개, 홈런 1개가 나왔다. 적극적은 주루 플레이도 인상적이다. 7경기 성적은 타율 4할1푼4리, 1홈런, 6타점. 타선이 침체된 NC가 살아나고 있다. 5위 수성의 키를 쥔 건 스몰린스키와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이다.

8위 KIA와 10위 롯데는 사실상 가을 야구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래도 KIA는 7월 6승7패로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타자 교체도 지금까진 대성공이다. 적응을 마친 터커는 최근 10경기 타율 3할8푼9리, 3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0경기 타율 3할1푼4리, 5홈런을 기록 중이다. 포기 없는 상황에서 터커의 활약은 중요하다. 롯데 내야수 윌슨은 23경기 타율 2할3푼8리, 3홈런, 13타점으로 잠잠하다. 단장, 감독 교체로 팀 분위기도 침체돼 있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2명으로 반등하려 한다. KBO 3년차 다린 러프는 84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14홈런, 62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투수 저스틴 헤일리를 방출하고, 대신 맥 윌리엄슨을 영입하려 한다. 구자욱 김헌곤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으로 침체된 타선. 외국인 타자 2명이 배치되면 파괴력은 달라진다. 2015년 앤디 마르테-댄 블랙으로 재미를 봤던 KT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타선이 활력을 찾으면 5위를 떠나 막판 순위표를 뒤흔들 가능성은 충분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