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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멀리 내다본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관리 야구'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까.
다만, 후반기가 진짜 승부수다. 장 감독은 '가을 야구'까지 내다본 관리를 했다. 최원태가 대표적인 사례. 그는 최근 2년 연속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 못했다. 부상을 말끔히 털어냈으나, 장 감독은 이닝, 투구수 제한을 선언했다. 주 2회 등판도 철저히 피하도록 했다. 최원태는 17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4.31을 마크했다. 지난해 전반기(107⅓이닝)보다 적은 94이닝을 투구했다. 시즌 막판, 그리고 가을 야구까지 3선발로 밀고 가기 위한 큰 그림이다.
이승호 안우진 등 영건 선발 듀오도 철저히 관리했다. 처음 선발로 풀타임을 치르는 만큼, 강제 휴식을 부여했다. 전반기 막판 안우진이 어깨 부상, 이승호가 봉와직염으로 이탈. 뜻밖의 휴식까지 취했다. 그 사이 신재영 김선기, 불펜 투수들이 버텼다. 주축 선수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동시에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도 막았다. 전반기 불펜 투수 중 최다 이닝을 기록한 건 윤영삼으로, 44이닝을 투구했다. 이는 리그 전체 구원 투수 중 10위. 오주원(36⅔이닝) 김상수(36⅓이닝)도 체력을 비축했다. 베테랑 이보근의 구위 회복으로 남은 후반기를 치를 불펜 전력도 충분하다.
이제 푹 쉰 효과가 제대로 드러날 시점이 왔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이승호와 안우진은 남은 레이스를 끝까지 달려야 한다. 큰 경기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후반기 포인트. 아울러 완전체가 된 불펜진이 전반기 만큼만 해주면, 가을 야구 전망도 더 밝아진다. 포스트시즌을 넘어 그 이상의 목표도 그려볼 만 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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