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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엔트리에 들어와야 할 선수들이 많아서 고민입니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엔트리를 재정비해야 하는데,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후반기에는 선발 투수 이승호와 안우진이 복귀한다. 이미 선발 등판 날짜를 부여 받은 상황. 이들이 복귀하면 엔트리를 손 봐야 한다. 현재 에릭 요키시와 이승호 안우진이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원래의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된다. 선발로 제 몫을 해줬던 신재영과 김선기는 선발진에서 빠질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은 "뒤쪽에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고민이다. 여차 하면 4~5선발을 바꾸는 팀들이 있는데, 그러고 싶지는 않다. 워낙 잘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투수들이 급성장하면서 1군 엔트리 장벽도 높아졌다. 필승조는 다른 9개 구단과 견주어도 정상급이다.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오주원이 37경기에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상수(평균자책점 2.80) 한현희(3.83)도 안정적이다. 두 투수는 팀에서 가장 많은 43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이어 39경기를 소화 중인 윤영삼이 평균자책점 3.48을 마크하고 있다. 추격조의 핵심이다. 그 외 좌투 라인인 김성민(1.79) 이영준(3.28)이 버티고 있다. 이보근과 양 현의 최근 컨디션도 좋다.
조상우와 김동준이 합류하면서 불펜 자리는 남아나질 않는다. 조상우는 이닝을 가리지 않고, 중요한 순간에 투입할 계획. 김동준은 그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롱릴리프 역할도 착실히 해냈다. 불펜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불가피하게 1군에서 빠져야 할 투수들이 생긴다.
그래도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 동시에 1군에 들어오면서 2위 싸움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사실상 전원이 필승조에 가까운 임무를 맡으면서 부담을 덜고 있기 때문. 1~2명의 부상자가 생겨도 그 자리를 메울 힘이 생겼다. 장기레이스를 치르기에 안성맞춤의 불펜진이 완성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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