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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차우찬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후반기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이날 SK를 상대로 선발로 제몫을 했지만, 컨디션을 완벽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단 SK는 선발 라인업 9명 가운데 6~9번 김성민 이현석 정 현 최준우 등 4명은 올시즌 1군 출전이 10경기 미만인 선수들. 차우찬은 이들을 상대로도 2안타를 내줬다. 물론 실점은 상위-중심 타선을 상대하면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집중력이 돋보인 것은 사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진 비율을 높였다.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탈삼진. 투구수는 101개였고, 직구 구속은 평소 수준을 회복해 최고 145㎞를 찍었다. 전날까지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 23명 가운데 22위였던 평균자책점은 5.08에서 4.92로 낮췄다.
팀 타선이 2회초 6점을 뽑아 7-1로 앞선 2회말. 차우찬은 든든한 득점 지원을 안고 15개의 공으로 하위 타선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3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노수광과 최 정을 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코너워크된 140㎞대 직구 제구가 돋보였다.
하지만 4회 선두 제이미 로맥에게 132㎞ 슬라이더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명백한 실투로 비거리가 135m였다. 1사후 김성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차우찬은 견제로 주자를 잡고 이현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차우찬은 5회 선두 정 현이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자 최준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2루 몰렸다. 이어 김강민에게 또다시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점수를 줬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최 정을 133㎞ 슬라이더로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 정의 1루 아웃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서도 번복되지 않았다.
5회까지 80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6회와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다. LG는 12-3으로 크게 앞선 8회말 투수를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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