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속보]LG 차우찬 7이닝 9K 2자책, 얼마만의 에이스다움인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7-18 21:33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차우찬이 투구하고 있다.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18/

[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차우찬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후반기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차우찬은 18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2자책점)했다. 차우찬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1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 및 36일 만이다. 그만큼 더위가 찾아오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는 이야기다.

차우찬은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9.59의 난조를 보였다. 구위, 제구력, 경기운영 모두 시즌 초반과 비교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체력 문제가 언급됐고,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 후유증이 걱정되기도 했다.

이날 SK를 상대로 선발로 제몫을 했지만, 컨디션을 완벽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단 SK는 선발 라인업 9명 가운데 6~9번 김성민 이현석 정 현 최준우 등 4명은 올시즌 1군 출전이 10경기 미만인 선수들. 차우찬은 이들을 상대로도 2안타를 내줬다. 물론 실점은 상위-중심 타선을 상대하면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집중력이 돋보인 것은 사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진 비율을 높였다.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탈삼진. 투구수는 101개였고, 직구 구속은 평소 수준을 회복해 최고 145㎞를 찍었다. 전날까지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 23명 가운데 22위였던 평균자책점은 5.08에서 4.92로 낮췄다.

차우찬은 1-0으로 앞선 1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김강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노수광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차우찬은 최 정 타석에서 이중 도루를 허용한 뒤 폭투까지 범해 첫 실점을 했다. 최 정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차우찬은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LG 벤치가 기대했던 집중력 넘치는 피칭.

팀 타선이 2회초 6점을 뽑아 7-1로 앞선 2회말. 차우찬은 든든한 득점 지원을 안고 15개의 공으로 하위 타선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3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노수광과 최 정을 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코너워크된 140㎞대 직구 제구가 돋보였다.

하지만 4회 선두 제이미 로맥에게 132㎞ 슬라이더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명백한 실투로 비거리가 135m였다. 1사후 김성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차우찬은 견제로 주자를 잡고 이현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차우찬은 5회 선두 정 현이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자 최준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2루 몰렸다. 이어 김강민에게 또다시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점수를 줬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최 정을 133㎞ 슬라이더로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 정의 1루 아웃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서도 번복되지 않았다.

5회까지 80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6회와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다. LG는 12-3으로 크게 앞선 8회말 투수를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SK 로맥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차우찬이 고개 숙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18/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