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분석] 선발 조기 강판? 키움 핵타선으로 메운다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3루 키움 샌즈가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며 축하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e-mail]/2019.07.17/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1, 2루 키움 김혜성이 2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e-mail]/2019.07.17/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조기 강판에도 완승을 거뒀다. 거의 매 이닝 득점을 쓸어 담은 타선의 활약 덕분이었다.

키움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타선 폭발을 앞세워 10대6으로 이겼다. 키움은 2연승으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키움은 전반기 막판 선발 투수 이승호 안우진 등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도 빠르게 승수를 쌓고 있다. 위기의 순간마다 타선의 힘이 돋보인다. 이날 경기에서도 키움 타자들은 14안타(1홈런)를 생산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고정 선발 5인을 제외한 투수들이 선발 등판한 12경기에서 8승(4패)을 수확했다. 승률 5할을 훌쩍 넘어섰다. 임서 선발 투수로 나선 김동준 신재영 김선기 등의 역할이 컸다. 이 뿐만 아니라 적절한 순간에 터지는 타선, 철벽 필승조 등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신재영은 제구가 흔들렸다. 1회 2볼넷, 2회 2사구로 부진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에는 밀어내기 사구로 점수를 헌납했다. 5-1로 리드한 3회초에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결국 3점 앞선 1사 2루에서 이영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영준은 1사 2루 위기에서 후속타를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투수 교체 성공이었다.

타선도 일찌감치 폭발했다. 1회말 1사 후 4연속 안타로 가볍게 2득점했다. 2회말에는 하위 타순도 폭발했다. 8번 이지영, 9번 김혜성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김하성의 희생플라이와 제리 샌즈의 투런포를 묶어 3점을 쓸어 담았다. 3회말 2사 1,2루에선 김혜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4회말 1사 후 상대 실책으로 시작된 기회에선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3점을 추가했다. 삼성이 2~4회 매 이닝 1득점씩 기록한 반면, 키움은 손쉽게 2~3득점으로 달아났다.

경기 초반 타격전에서 키움이 삼성을 압도했다. 상, 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터졌다. 여기에 필승조에 가까운 추격조 투수들이 빠르게 이닝을 소화하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