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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이 데뷔 첫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4회까지는 매우 좋았으나 5회에 4점을 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직구와 슬라이더 중심의 투피치였다. 최고 146㎞의 직구(54개)와 130㎞대의 슬라이더(32개)를 주로 구사했고, 투심(2개) 커브(2개)도 던졌다. 슬라이더가 옆으로 휘기 보다는 각이 크게 떨어져 여러차례 헛스윙을 유도했다. 프리드릭은 우타자에겐 몸쪽, 좌타자에겐 바깥쪽을 주로 공략하면서 좋은 피칭을 했다.
제구는 대체적으로 좋았지만 갑자기 볼을 연거푸 뿌리며 볼넷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1회초 2사 1,2루의 위기를 제외하고는 별 위기없이 잘 나갔지만 투구수 60개가 넘어가자 구위와 제구력이 떨어졌다.
5-0으로 앞선 5회초 선두 8번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이후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이어진 1사 만루서 대타 윤석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점을 더 허용했다. 1사 1,2루의 계속된 위기서 황재균을 우익수 플라이, 박경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간신히 위기 탈출.
60개 이후로 연속 안타를 맞은 것은 아무래도 최근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실전 피칭이 한동안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그래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5회까지 막아낸 것은 긍정적인 부분.
프리드릭은 경기후 "재밌었다. 첫 경기였는데 정신없이 지나갔다"면서 "경기 초반 잘 던지다가 5회에 직구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 변화구 중 자신있는 슬라이더를 많이 섞어 던졌다"고 이날의 피칭을 돌이켰다.
이어 "오늘 경기는 내가 5이닝 밖에 책임지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해줘 이길 수 있었고 나도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기 수 있었다"면서 "불펜투수들과 노진혁 선수의 홈송구를 포함해 내야수들이 수비에서 많은 도움 줬다"고 동료들에게 승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프리드릭은 "다음 경기에서는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뺏고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 "창원NC파크는 처음으로 구경했는데 입이 떡 벌어졌다. 모든 시설들이 내가 봤던 구장 중에 가장 좋은 것 같다"며 홈에 대한 큰 만족도를 보였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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