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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목발 버리고 걸어서 그라운드에 선 나성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7-12 19:01


NC 나성범은 지난 5월 3일 무릎 부상을 당한 뒤 70일만인 7월 12일 창원에서 1000안타 시상식을 가졌다. 스포츠조선DB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NC 다이노스의 중심타자 나성범이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다. 나성범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개인 통산 1000안타 기념상을 받았다.

두달여만의 야구장 나들이다. 나성범은 지난 5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두번째 타석 때 좌측 2루타를 쳐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2013년 5월 8일 마산 한화전서 첫 안타를 신고한 뒤 7시즌만에 KBO 역사상 91번째로 1000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000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상대 투수의 폭투 때 3루로 뛰었다가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꺾이며 전방 십자인대와 내측인대 파열, 바깥쪽 반월판 부분 파열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최근까지 보조기를 차고 목발을 짚고 걸어야 했던 나성범은 얼마전부터 목발과 보조기 없이 보행을 하기 시작했고 뒤늦은 1000안타 시상식에 서게 됐다.

나성범은 "목발을 짚고 나와서 상을 받기는 싫어서 구단에 양해를 구했다"라면서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게 돼 기분이 좋고 많은 홈팬들 앞에서 상을 받아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술 후 약 열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던 나성범은 퇴원후부터 빠르게 재활을 했다. "초기 재활이 중요하다고 해서 야구장에 나와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왔다"라는 나성범은 "아직 특별한 복귀 스케줄이 나와있지는 않다. 계속 재활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NC가 창단한 2012년 입단 후 앞만 보고 뛰었던 나성범은 부상으로 인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재활 치료를 받고 집에 와서 저녁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갖고 있다. 그래서 밤에 야구를 매일 보지는 못한다"고 했다.

야구인생에서 1년이 없어지는 선수로서는 큰 아품이지만 나성범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8년간 열심히 해왔는데 쉬는 시간을 주신 것 같다"는 나성범은 "내가 잘못해서 다쳤다. 배운게 많다고 생각한다. 내년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고 재활을 하고 있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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