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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9위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구단의 후반기 그림은 뚜렷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유격수 오선진이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였던 하주석이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큰 공백이 예상됐지만, 오선진이 시즌 초반 그 자리를 잘 메웠다. 한 감독은 "오선진은 작년에 많이 써보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못 올라와줬다. 하지만 하주석이 다치면서 본인에게 100%를 맡기니 가진 실력이 발휘되더라. 자리가 주어지니 안정감이 생겼고, 다양하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리빌딩에 대한 신념도 확고하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베테랑 홀대'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한 감독은 "고참들이 아프지 않았다면,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 등은 2군에서 많이 뛰었을 것이다. 베테랑 홀대는 아니다.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잘하면 안 쓸 이유가 없다. 그 누구도 성적보다 리빌딩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멀리 보면서 가려고 할 뿐이다. 고참을 배제할 생각은 없다.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의 '리빌딩'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신구 조화를 함께 이뤄가겠다는 게 한 감독의 구상이다. 그 안에서 '베테랑 홀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은 없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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