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KT 이강철 감독 "배치기는 죄송, 판정결과는 수긍못해"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7-08 18:06


2019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6.19/

"흥분한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영재 주심에게 '배치기'를 한 부분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은 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4-3으로 역전한 9회초 2사 1,3루서 협살 당하던 3루주자 송민섭이 홈을 파고들다가 1루수 이성열에게 태그 아웃된 부분에 대해 '홈 충돌 방지 규정' 위반으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대로 아웃이 유지되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영재 주심을 몸으로 미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이 감독이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두번 모두 홈 충돌에 대한 비디오판독에 대해 항의하다가 일어난 일이다. 첫 번째는 5월 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당시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3루서 1번 김민혁의 번트 때 3루주자 황재균이 홈으로 들어오다가 포수 정상호에게 태그아웃됐다. 이 감독은 정상호가 홈플레이트를 비워두지 않고 막고 있었기 때문에 '홈 충돌 방지규정' 위반이라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송구를 받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판독 결과에 재차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이번에도 이성열이 공이 오기 이전부터 홈 플레이트를 막고 있었기 때문에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심판들에게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심판도 비디오 판독 결과를 그대로 통보해주는 것 뿐이지 않은가"라면서도 "그 상황에서 말할 사람이 심판밖에 없지 않나. 항의를 하다보니 흥분했다. 이영재 심판과 팬들께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선 여전히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심판들은 포수들에게 공이 오기 전까지 홈플레이트 앞쪽에 서 있으라고 한다. 홈을 막고 서 있으면 안된다고 했었다"면서 "이 상황도 같은 것 아닌가. 이성열은 공이 도달하기 이전부터 홈플레이트를 막고 서 있었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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