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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 전원 필승조? 키움, 벌떼 마운드 위력 떨쳤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7-07 21:28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7일 고척 스카이돔서 열렸다. 5-2로 승리하며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키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07/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7일 고척 스카이돔서 열렸다. 4회초 2사 1, 3루 키움 김성민이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07/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위기에 강한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불펜의 힘'으로 싹쓸이를 완성했다.

키움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마운드 호투를 앞세워 5대2로 승리했다. 키움은 롯데 3연전 싹쓸이로 3연승을 달리며 53승37패를 기록. 2위 두산 베어스를 맹추격했다. 선발진이 구멍난 상황에서도 키움 투수들은 흔들림 없었다. 무려 7명의 투수들을 투입하는 '벌떼 마운드'로 웃었다.

키움은 올 시즌 확 달라진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필승조가 확고하고, 추격조 투수들이 성장하면서 불펜 운용이 수월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3.65로 리그 3위. 작년 최하위 불펜(5.67)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경기 전 "불펜 자원이 많아졌다. 공인구 영향도 있지만, 윤영삼 김성민 이영준 등이 좋았다. 이 선수들을 작년에 필승조로 잠깐 쓰기도 했는데 잘 안 됐다. 역시 그 자리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경험이 올해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올해도 필승조로 썼었다. 이 선수들이 홀드도 기록했다. 이런 경험이 내년에는 또 도움이 될 것이다.

불펜의 버티는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키움은 최근 선발 투수 이승호 안우진 등이 빠지면서 전반기 막판 위기를 맞이했다. 선발 투수들 없이 버텨야 하는 상황에서 대체 선발 신재영이 힘을 냈다. 그러나 남은 한자리는 고민 끝에 '불펜 데이'로 막기로 했다. 대체 선발로 쓸만한 투수들도 부상 중에 있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로 한 경기를 막겠다는 계획.

'불펜 데이'로 운영한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키움 불펜의 힘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됐다. 선발 양 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중요한 순간 마다 롯데 주자들의 견제사도 나왔다. 그러면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롯데 타자들은 좀처럼 정확한 타이밍을 찾지 못했다. 4회초 베테랑 이보근이 등판해 ⅔이닝을 막았고, 좌완 김성민이 1⅓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는 단 1개도 맞지 않았다. 위기도 있었다. 2-0으로 앞선 6회초 한현희가 장타를 맞고 흔들렸다. 전준우에게 적시타, 제이콥 윌슨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2-2 동점. 그러나 끝까지 1이닝을 책임졌다.

이후 계산대로 흘러갔다. 1군에 복귀한 이영준-김상수-오주원이 나란히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움은 8회말 3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중요한 순간 리드를 잡는 점수가 나왔고, 무실점 행진을 달리던 마무리 투수 오주원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최근 키움의 '승리 공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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