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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위기에 강한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불펜의 힘'으로 싹쓸이를 완성했다.
불펜의 버티는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키움은 최근 선발 투수 이승호 안우진 등이 빠지면서 전반기 막판 위기를 맞이했다. 선발 투수들 없이 버텨야 하는 상황에서 대체 선발 신재영이 힘을 냈다. 그러나 남은 한자리는 고민 끝에 '불펜 데이'로 막기로 했다. 대체 선발로 쓸만한 투수들도 부상 중에 있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로 한 경기를 막겠다는 계획.
'불펜 데이'로 운영한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키움 불펜의 힘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됐다. 선발 양 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중요한 순간 마다 롯데 주자들의 견제사도 나왔다. 그러면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롯데 타자들은 좀처럼 정확한 타이밍을 찾지 못했다. 4회초 베테랑 이보근이 등판해 ⅔이닝을 막았고, 좌완 김성민이 1⅓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는 단 1개도 맞지 않았다. 위기도 있었다. 2-0으로 앞선 6회초 한현희가 장타를 맞고 흔들렸다. 전준우에게 적시타, 제이콥 윌슨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2-2 동점. 그러나 끝까지 1이닝을 책임졌다.
이후 계산대로 흘러갔다. 1군에 복귀한 이영준-김상수-오주원이 나란히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움은 8회말 3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중요한 순간 리드를 잡는 점수가 나왔고, 무실점 행진을 달리던 마무리 투수 오주원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최근 키움의 '승리 공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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