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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4전5기' 끝에 마침에 시즌 10승에 입맞춤했다.
한국인 투수가 전반기에 시즌 10승을 달성한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에 선발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류현진은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의 면모를 품고 오는 10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89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93.9마일(약 151.1㎞))까지 나오는 등 시종 힘있는 공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류현진은 6일 만의 등판에서 다시 에이스 모드를 되찾으며 평균자책점을 1.83에서 1.73으로 낮췄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류현진이 시즌 5번째로 시즌 10승 사냥에 나서자 다저스 타선도 5점을 뽑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회초 선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이날 유일한 좌타자 에릭 호스머를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93.4마일 직구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매니 마차도는 81마일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프란밀 레이예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25홈런을 기록중인 헌터 렌프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윌 마이어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에 몰렸다. 이어 이안 킨슬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고, 오스틴 헤지스를 바깥쪽 92.4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 디넬스 라멧을 삼진, 타티스를 투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호스머에게 가운데 직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마차도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맥스 먼시가 천천히 흐르는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2사 1,3루가 됐다. 먼시의 타구는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먼시가 정확히 던졌다면 아웃될 수 있던 상황. 그러나 류현진은 레이예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는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 렌프로를 72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마이어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류현진은 킨슬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헤지스를 초구 91마일 직구로 2루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5회에는 10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요리했다. 라멧, 타티스, 호스머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이상하리 만큼 볼의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6회 선두 마차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허용했다. 한 경기 3볼넷은 지난해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7이닝 3볼넷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레이예스를 89마일 커터로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한 뒤 렌프로를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2회말 먼시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 1사 만루서 작 피더슨의 밀어내기 사구, 알렉스 버두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에는 선두 코디 벨린저의 우월 솔로홈런과 크리스 테일러의 희생플라이로 5-0을 만들었다. 다저스 벤치는 6회 2사 2루서 류현진을 대타 카일 갈릭으로 교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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