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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좋은 재능을 가져도 다치면 아무 것도 못한다는 걸 느꼈어요."
깨달은 게 많은 지난 시즌이었다. 이정후는 "작년에 다치면서 몸 관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쉬지 않고 있다. 또 수술을 했기 때문에 보강 운동도 꾸준히 하려고 한다. 1~2년차 때는 몸이 힘들면 안 하기도 했는데, 이제 나를 위해 하고 있다"고 했다. 초반에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고전했다. 그는 "욕심이 과했었다. 내 몸 상태를 인정해야 했다. 재활을 마친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야구를 했다. 스스로 '괜찮아'라고 생각하니 몸이 안 따라줬다. 몸 상태를 인정하면서 계속 경기를 치르고, 날씨도 좋아지니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슬럼프 기간이 길지 않다는 것은 이정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이정후는 빠르게 타율을 회복하더니 어느새 리그 타율 8위(0.329)로 올라섰다. 그는 "슬럼프가 왔을 때 무조건 훈련을 많이 하기 보다는 문제점을 빨리 체크하려고 한다. 체력 문제인지, 기술 문제인지 파악부터 한다. 강병식 타격 코치님이 문제를 잘 짚어주신다. 상의를 통해 수정해간다. 그러다 보니 남들보다 사이클이 크게 오르락 내리락 하진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작년 이 시기에 다쳐서 2군에 있었다. 그 때 아무리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다치면 아무 것도 못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또 작년 포스트시즌이 아쉬웠다. 경기 내용이 좋았어도 결국 3위였다. 프로이기 때문에 결과가 중요하다. 끝까지 함께 좋은 결과로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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