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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파죽의 5연승이다. KT 위즈가 5강 싸움에 본격적으로 불씨를 당겼다.
지난 4시즌간 9위(2015~2017년 꼴찌)가 최고 성적인 KT는 올 시즌도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는 듯했다. 하위권에서 허덕였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IA와 꼴찌부터 7위를 오갔다. 그러나 5월부터 조금씩 '선발야구'가 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쿠에바스-알칸타라-김 민-배제성 등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작동되면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강철 매직'이란 단어가 생길 정도로 올해 부임한 이강철 감독이 젊은 투수들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타선도 뒷받침되고 있다. 30일 현재 팀 타율(0.274) 3위에 올라있다. 이날 '0'의 행진을 깬 건 주장 유한준이었다. 4회 말 1사 이후 시원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무엇보다 경기를 끝낸 것도 '한 방'이었다.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황재균은 "이날 내가 끝낸다는 생갭다 주자가 없어 내 스윙을 하고자 했던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개인성적보다 팀이 이기는데 주력하겠다"며 희생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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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뼈아픈 건 실책이다. 이날 큰 폭의 선발라인업 변화 속에 주로 중견수로 출전하던 이창진이 시즌 처음으로 3루수로 중용됐다. 그러나 두 차례 실수로 내야수비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1회 2사 이후 불안한 송구로 타자를 출루시켰다. 0-1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로하스의 평범한 땅볼을 포구에 실패했다. 결국 7회부터 중견수로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KIA는 마지막 승부처에 돌입한다. 반전을 위한 15경기가 남았다. 무엇보다 남은 이 기간 '빛고을' 광주에서 15경기를 펼친다. 박 감독대행이 5월 17일 KIA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이후 홈에서 18경기를 치렀는데 13승5패로 '안방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7전 전승을 거뒀고, 6월에도 6승5패를 기록했다.
다만 변수는 상대전적에서 뒤져있는 세 팀이 포함돼 있다. 7월 2~4일 NC, 5~7일 LG, 16~18일 롯데와 충돌한다.
6월 마지막 시리즈의 결과로 KT와 KIA의 명암이 다시 갈렸다. KT는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반등을 알렸고, KIA는 다시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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