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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반환점을 지나는 시점에서 알아야 할 것들(Everything you need to know halfway through the MLB season)'이라는 기사에서 LA 다저스가 압도적인 레이스로 전반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 류현진의 활약을 꼽았다. 기사를 쓴 데이빗 쇼엔필드 기자는 '다저스가 이렇게 압도적인 것은 전적으로 새로운 에이스 덕분'이라며 '롱볼이 트렌드인 올시즌 류현진의 성적은 크리스마스에 연탄 대신 양말을 가득 채운 야구카드와 같다'고 표현했다. 류현진의 모습과 성적이 새겨진 야구카드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연탄보다 더 값지다는 의미다.
이 정도면 현지 언론의 류현진 띄우기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저스는 25일 현재 54승26패(승률 0.675)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2위 콜로라도 로키스에 무려 12경기나 앞서 있다. ESPN 파워랭킹에서도 5주 연속 1위를 지켰다.
ESPN의 언급대로 다저스는 류현진을 에이스로 앞세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디 벨린저가 타선을 이끈다면 마운드에선 류현진이 절대적 존재다. 류현진이 등판한 15경기에서 다저스는 11승4패, 승률 0.733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서 팀 승리를 가장 많이 이끈 투수는 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든 우드러프다. 밀워키는 우드러프 등판 경기서 13승3패를 기록했다. 다만 우드러프는 9승2패, 평균자책점 4.01로 승운이 많이 따랐다. 즉 우드러프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 타선이 폭발했다는 얘기다. 우드러프의 득점지원율은 6.50으로 류현진(5.33)보다 1점 이상 높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 번째로 시즌 10승 사냥에 나선다. 올시즌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불리는 쿠어스필드 첫 등판이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4경기에 나가 1승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했다. 상대 예상 선발은 24세의 오른손 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다. 그는 올시즌 14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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