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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당초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활약이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이 빠르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 주 합류 직후 곧바로 중심 타선에 합류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수비에서도 당초 전망보다 훨씬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박수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수비. 당초 1, 3루 수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윌슨은 22~23일 키움전에서 2루수로도 기용됐다. 넓은 수비폭과 안정된 송구 능력을 선보이면서 박수를 받았다. 양상문 감독은 한동희, 정 훈 등 기존 1, 3루 자원들과 월슨을 돌아가며 실험하는 모습도 보였다.
윌슨이 기대 이상의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롯데의 내야 뎁스는 한층 견고해질 전망. 3루엔 한동희, 문규현, 강로한, 2루에는 오윤석, 고승민, 김동한, 1루에선 허 일, 정 훈 등이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하지만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 기복 탓에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로테이션 체제가 불가피하게 가동된 측면이 있었다. 세 포지션을 모두 활용 가능한 월슨이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타선의 힘을 강화함과 동시에 내야 안정감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동적인 수비 포지션이 윌슨의 활약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앞선 경기서 드러난 윌슨의 기본기와 집중력 등은 당분간 멀티 포지션에 큰 지장을 초래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양 감독은 당분간 윌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내야의 안정감을 키움과 동시에 화력 역시 끌어 올리는 복안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아수아헤 교체 때만 해도 롯데가 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윌슨의 최근 활약을 보면 롯데와 양상문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고 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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