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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정은원의 파격 변신. 지도자들은 이 맛에 새 얼굴을 키운다. 보고만 있어도 배 부르다. 보람과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아쉽게도 2년 만에 최상급 야수로 진화하고 있는 정은원 케이스는 매우 드문 사례다. 모든 새내기 유망주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다른 종류의 나무가 그렇듯 유망주들의 성장 속도는 제 각각이다. 선수마다 성장 과정도 다르다. 물을 주는대로 쑥쑥 자라는 품종이 있고, 너무 많이 주면 썩어버리는 품종이 있다. 선수 제 각각의 자질과 스타일의 차이를 보는 안목과 이에 맞춰 속도조절을 해주는 것이 바로 지도자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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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두주자 노시환의 마음고생이 심하다. 공-수 모두 뜻대로 되지 않는 답답함의 연속이다.
한용덕 감독도 이 같은 상황을 잘 안다. 그래서 더욱 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복잡하다. 경험 많은 선배들과 신예를 조화롭게 활용하면서 키우는게 최선.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예기치 못한 줄부상으로 신예들에게 대한 의존도가 생갭다 커져버렸다.
한 감독은 23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베테랑 정근우(37)를 2군 3경기 만에 콜업해 라인업을 짰다. 팔꿈치 통증을 털고 복귀를 준비 중인 송광민(36)의 이른 콜업도 시사했다. 한 감독은 "팀 상황상 단계를 뛰어넘어 조금 빨리 올려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미세한 햄스트링으로 말소됐던 내야수 오선진(30)도 빠른 복귀를 준비중이다.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조기 복귀. 힘겹게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화의 미래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될 전망이다. 성장에는 방향만큼 속도도 중요하다. '제2의 정은원' 탄생을 향한 적절한 속도조절을 위해 선배들이 돌아온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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