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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임찬규가 선발로 등판한 것은 발가락 부상을 입기 전인 지난 4월 13일 두산전이 마지막이었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 2일 복귀한 임찬규는 그동안 구원으로 던졌다. LG는 선발 로테이션이 꽉 차있어 임찬규에게 주로 롱릴리프를 맡겼다. 기존 선발 류제국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기로 하면서 임찬규가 이날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그러나 임찬규는 시작부터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2-0으로 앞선 1회말 선두 정수빈에게 141㎞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호세 페르난데스 타석에서 정수빈의 2루 도루가 나왔고, 페르난데스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최주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임찬규는 김재환을 좌익수 짧은 뜬공으로 잡은데 이어 좌익수 김현수가 홈으로 뛰어들던 정수빈을 아웃시키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수비진의 도움을 받은 셈.
LG는 투수를 임지섭으로 바꿨다. 하지만 임지섭도 제구가 안되기는 마찬가지. 류지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3으로 점수차가 좁혀졌다.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유도, 3루주자를 홈에서 잡았으나, 페르난데스에게 또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3-3 동점이 됐다.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은 임지섭은 김재환에게 밀어내기 사구, 박건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3-5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두산은 2회말 안타 하나 없이 4사구 8개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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